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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개편으로 인해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습니다.
단순한 퇴직금 보관용 계좌가 아니라, 노후 자산 증식의 핵심 수단으로 기능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근로자들이 IRP를 ‘방치 계좌’로 두고 있습니다.
계좌는 개설했지만 운용 상품을 설정하지 않거나,
예·적금 비중이 과도하게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IRP 계좌의 실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실전 전략들을 단계별로 정리해드립니다.
IRP 계좌 운용, 왜 수익률이 낮을까?
실제로 IRP 계좌의 평균 수익률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2023년 기준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IRP 계좌 평균 수익률은 약 1.6%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실상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입니다.
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디폴트옵션 미적용으로 인한 현금성 상품 방치
- IRP 가입자의 투자 지식 부족
- 자산 배분 없이 단일 상품 집중 보유
- 정기적인 운용 점검 부족
IRP는 '자기 책임 운용' 계좌입니다.
즉, 계좌 개설 이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본 예금 상태로 머물며 거의 수익이 나지 않습니다.
수익률 높이는 3단계 전략
1. 기본 자산 배분: 예금 비중 줄이기
IRP 가입자 중 약 70%가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예금에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IRP는 최대 70%까지 위험 자산 운용이 허용되므로
안전성만 추구하는 건 오히려 장기 수익률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권장 자산배분 예시:
자산 유형 | 추천 비중 |
---|---|
예·적금 | 30% 이하 |
TDF펀드 | 40~60% |
채권형 펀드 | 10~20% |
국내외 주식 ETF | 10% 이내 |
- TDF(Target Date Fund)는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 리밸런싱되므로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 단일 주식형 펀드는 리스크가 커서 ETF 중심 분산 투자가 유리합니다.
2. 디폴트옵션 설정: 수익률 기반 자동 투자 구조
정부는 퇴직연금 개편의 일환으로 디폴트옵션 제도를 본격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IRP 계좌에서 사용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더라도
사전 지정한 펀드(예: TDF, 채권혼합형)에 자동 투자되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활용 팁:
- 가입 당시 디폴트옵션 설정이 안 돼 있다면, 금융사 앱 또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설정 가능
- 55세 은퇴 예정이라면 TDF 2035 또는 2040 상품 선택
- 설정 후에도 연 1~2회는 수익률과 편입 상품을 점검해야 안정 유지 가능
3. 수수료 절감 및 금융사 선택
IRP는 금융사에 따라 운용 수수료와 수익률에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예치금은 같아도 금융사별 운용능력과 수수료 정책이 달라 결과는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비교 기준 예시:
항목 | 비교 포인트 |
---|---|
운용관리 수수료 | 0.1~0.5% 차이도 장기적으로 큼 |
TDF 상품 라인업 | 글로벌 자산운용사 연계 여부 |
고객 리밸런싱 지원 | 자동 리밸런싱 기능 유무 |
모바일 편의성 | 리밸런싱, 조회, 설정의 쉬움 여부 |
대표적으로 삼성증권, 미래에셋, NH투자증권 등은
IRP 관련 상품이 다양하고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합리적이라는 평이 있습니다.
IRP 계좌 운용 시 주의할 점
- 중도 인출 시 세금: 연금 수령 목적이 아니면 기존 세제 혜택이 무효화될 수 있음
- 수령 조건 확인: 55세 이후 분할 수령 시 연금소득세 적용 (5.5~3.3%)
- 자동이체 중단 주의: 일부 금융사는 자동이체 해지 시 IRP 계좌 관리비가 추가될 수 있음
운용의 자유도가 높다는 것은 반대로
관리 소홀 시 불리해질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므로
자산의 흐름을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운용 효과
사례 A: 예금형 위주 운용자
- 예치금: 3000만 원
- 10년간 수익률: 연 1.5%
- 총 수익: 약 486만 원
사례 B: TDF 중심 운용자
- 동일 금액 3000만 원
- 10년간 연 5.5% 수익률
- 총 수익: 약 1770만 원
10년이라는 시간은 같지만, 운용 전략 차이로 1200만 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노후 생활에서 실제 연금액의 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IRP는 단순히 돈을 ‘넣어두는’ 계좌가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연 4~6%대 수익률을 통해
노후 자산의 핵심 수단으로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금리보다 못한 연금 계좌가 되어
정작 퇴직 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IRP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면
오늘 한 번 꼭 앱에 접속해보시기 바랍니다.
- 자산배분은 잘 구성되어 있는가?
- 디폴트옵션은 설정했는가?
- 수익률은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YES’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퇴직 이후에도 경제적 여유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